애플은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스텍과 함께 개발자 아카데미와 R&D 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 포스텍에 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앱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미국과 이탈리아, 브라질 등 10여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9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19세 이상의 한국 거주자면 학력과 코딩 경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수개월 내에 진행된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정·친환경 기술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에게 애플의 전문가와 장비를 직접 지원해 중소기업이 자사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 애플은 전국 학교와 지방 교육청에 협력해 아이패드 수천대를 전국 학교와 저소득층 가정에 공급한다. 애플의 커리큘럼인 '에브리원 캔 코드(Everyone Can Code)'와 '에브리원 캔 크리에이트(Everyone Can Create)'도 교사를 위한 무료 리소스와 함께 내년부터 한국어로 제공된다.
윤구 애플 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미래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게 될 의미 있는 투자를 확장하게 됐다"며 "한국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인 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애플의 투자는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와 합의한 동의의결안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사에게 아이폰 광고와 무상 수리 비용을 넘긴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애플은 이에 아이폰 사용자 수리 비용 10% 할인과 함께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 등을 위한 상생기금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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