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아버지가 알아보라 권유…실수령액 28억"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09.27 07:57
(과천=뉴스1) 김영운 기자 = 곽상도 무소속 의원. 2021.4.23/뉴스1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성남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지난 4월30일경 내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썼다. 그는 2015년부터 7년 동안 '화천대유'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퇴직금 50억원' 수령 소식에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여권에서는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채씨는 자신의 '화천대유' 입사 과정과 관련해 "아버지께서 '김모씨가 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입사'에 곽 의원의 권유가 있었음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직접 문의했고 채용 절차에 따라 공고가 나면 공고를 통해 지원하라는 답을 받아 '화천대유'에 지원했다. 면접을 본 후 2015년 6월경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직금 수령과 관련해서는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 암이 전이되어 어머니께서 금년 2월부터 거동이 불편해지고 입원하셨고 급기야 5월20일 별세하셔서 말씀드릴 사정이 되지 않다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며 "(곽 의원이)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이 돈은 모두 내 계좌에 있고 내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병채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 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며 "이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나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58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 '7년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 주었다"고 힘을 줬다.

또 "나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열심히 일했을 뿐이고 이번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본질은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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