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가 국내에 진출하는 오는 11월12일부터 곧바로 LG유플러스의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에서 연동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 제휴 요금제도 선보인다. 디즈니+ 구독요금이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 대비 4900원 저렴한 월 9900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U+tv 넷플릭스 프리미엄 UHD 요금제(월 2만8800원) 보다 다소 저렴한 2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전용 리모컨을 제작해 콘텐츠 이용 편의성도 강화한다. 고객들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구성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특히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를 제공해 한층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KT가 787만명, SK브로드밴드 554만명, LG유플러스 483만명 수준이다. 디즈니+ 제휴로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유료방송사업자 SO)까지 디즈니+와 제휴하면서 유료방송 전체에서 LG유플러스 계열(870만명)이 1위 사업자인 KT계열(KT, KT스카이라이프·1097만명)을 추격할 동력도 생겼다. KT도 현재 디즈니+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전체 900만 가입자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셋톱박스가 25%에 불과해 셋톱박스에서 디즈니+ 앱을 내려받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제휴를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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