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이한주 사퇴 하루만에 최배근 임명…'기본소득' 정책 의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21.09.24 13:52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제251회 경총포럼에서 '코로나 이후 경제전망과 경제운영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0.6.26/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제 멘토'이자 기본소득 설계자인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이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선거캠프 정책조정단장에서 사퇴하자 이를 대신해 경제 공약과 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최 교수를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 선거캠프인 열린캠프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교수를 정책조정단장으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캠프 측은 "최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로 경제와 민주주의의 상호 발전에 대한 연구 및 저술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금융의 민주화와 실직자의 안전망 확충 등 개혁적인 경제 아젠다를 적극적으로 제시해 왔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이한주 전 원장이 사퇴한 지 하루 만에 최 교수를 위촉한 데엔 기본소득 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완성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최 교수님은 경제 대전환 전문가이자 기본소득 전문가"라며 최 교수의 캠프 합류에 대해 "천군만마와 같은 큰 선물"이라고 환영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사회적 투자'로 강조하시고 제시해준 △데이터 접근권 도입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기본소득 도입 △기본대출 도입 △국가고용보장제 도입의 5대 새로운 기본권 도입은 이재명의 핵심 정책공약"이라며 "'최배근의 전문성'과 '이재명 정치'의 결합! 정말 가슴 뛰는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교수는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의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최 교수는 특히 확장재정에 따른 국가채무비율 증가에 대한 기획재정부 우려에 대해 '좋은 채무론' 등의 논리로 적극 반박해 온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한국은행에 대해서도 "한은이 돈을 마구 찍어서 물가가 100배 상승했다고 하면 돈 100억원 가진 사람은 돈의 실질가치가 1억원으로 줄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피해가 없다"며 "한은이 물가 안정만 신경쓰지 말고 돈 없는 사람이 돈을 확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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