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권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짝 추격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으로 이 지사가 타격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1~22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민주당 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34.2%, 이 전 대표가 30.2%의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기관에서 2주 전인 지난 9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지사가 36.5%, 이 전 대표가 22.8%의 지지율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는 4%p로 지난 조사 결과 13.7%p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좁혀진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주말 호남권 민주당 지역 경선이 예정된 가운데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권에선 이 전 대표가 49.7%의 지지율을 얻어 39.1%의 지지율을 얻은 이 지사를 크게 앞질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9%,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에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4.5%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8%로 홍 의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검찰 고발 사주 의혹'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윤 전 총장이 지난 9일 조사한 결과보다 4.3%p 오르는 등 지지율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0.6%, 최재형 전 감사원장 2.5%, 황교안 전 대표 2.3%, 원희룡 전 제주지사 1.5%,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1.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이며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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