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타나모 인근 이민자 수용소 다시 문연다...2017년 이후 처음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1.09.24 09:39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 인근 이주민 센터를 재개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이주민들의 망명 신청이 급증하자 관타나모 수용소 인근 이주민 센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관타나모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서 이주자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계약업체들의 입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NBC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7일 웹사이트에 "120명 정도 수용가능한 시설이지만 400명까지 수용할 수도 있다"며 "이들을 위한 임시 주택 시설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춘 업체를 구한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공고문에는 "이주민들을 위한 텐트가 필요하고 관리 인원의 최소 10%는 스페인어와 아이티 언어에 능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찰은 10월 1일에 마감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용소 재개장은 지난 2주동안 약 1만4000명의 이주민들이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국경을 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국경을 넘어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이티인이다. 아이티인들은 조베넬 모세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로 야기된 사회 혼란과 강진의 여파로 아이티를 탈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이들을 아이티로 추방하기 위한 항공편을 늘렸지만 일부 인권단체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주민 센터를 재개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재개장을 결정한 이주민 센터는 1991년에 쿠바의 망명 신청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오바마 정부 들어 3만4000여명의 아이티인들과 다수의 쿠바인들을 구금하는데 사용됐고 2017년 이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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