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전쟁의 포성이 울렸을 때 유엔 안보리는 역사상 최초의 '유엔 집단안보'를 발동했다"며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스물두 나라, 195만 명의 청년들이 한반도로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상호 유해 인수식'에서 "특히 미국은 자신의 나라를 지키듯 참전했다. 미군 3만6595명, 카투사 7174명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시게 된 영웅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은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에 배속되어 장진호 전투를 치렀다"며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다"며 "그리고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엔 고 김석주 일병의 증손녀인 대한민국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유해를 직접 모시고 가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며 "늠름한 정예 간호장교가 된 김 소위를 고 김석주 일병도 크게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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