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총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정보 협력체)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영국과 호주를 끌어들인 새 안보동맹체 '오커스(AUKUS)'를 구성하는 등 중국 포위에 전력을 모으는 데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우리는 평화, 개발, 공정, 정의, 민주주의, 자유 등 인류 공통의 가치를 적극 장려하고 소그룹 결성과 제로섬 게임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미국을 향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또 "국가간 차이와 모순을 피할 수 없어도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 나라의 성공이 다른 나라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익의 융합을 키우고 포괄적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 서구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압박과 관련해서는 "과학적 태도를 유지하며 과학적 법칙을 따르면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 경제와 사회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모든 형태의 정치적 조작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석탄 화력 발전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2030년까지 탄소 피크를 찍고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녹색 및 저탄소 에너지 개발을 지지하며 더 이상 새로운 해외 석탄 및 전력 프로젝트를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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