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이재웅의 '얼룩소 프로젝트'…대선을 흔든다고?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1.09.22 14:4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타다 불법 논란과 관련해 열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 항소심 3차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5.11/뉴스1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로 재판을 진행 중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한 뉴미디어 스타트업 '얼룩소'(alookso)가 이달 30일 집단지성을 표방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을 출범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정책 공약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안 미디어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얼룩소는 이달 30일부터 여러 사회적 주제들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명의 '프로젝트 alookso'를 시범(베타) 공개한다. 얼룩소는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인 정혜승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현재 국민청원 설계에 기여한 인물이다. 정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만나 지난해부터 얼룩소 설립을 구상,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8월 법인을 설립했다. 천관율 전 시사인 기자, 권오현 코드포코리아 활동가를 포함해 한국일보, 세계일보 등에서 활동한 언론인들을 영입했다.


뉴미디어 스타트업 '얼룩소'…민간형 '국민청원' 플랫폼 실험


이번에 공개하는 프로젝트 alookso는 일종의 민간형 국민청원이다. 각종 질문 주제에 대해 누구든 참여해 50자 이상의 답변으로 의견을 낼 수 있다. 현재 예정된 질문 주제는 '2022년 대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테마로 질문 주제를 선정 중이다. '집값, 왜 못잡나요?', '이십대 남자들은 왜 화가 났을까요?', '20대 대선 주자를 해부해주세요.', '북한과 통일을 할까요? 따로 살까요?', '주 4일제는 가능할까요?' 등 우리 사회가 떠안고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답변 참여자들에게는 현금 보상을 내걸었다. 10주 동안 매일 100명에게 1만원씩 총 1억원을 지급한다. 시범 운영을 거친 후에는 질문 답변뿐 아니라 주제까지 참여자들이 알아서 생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 상황에 따라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자 출신인 천관율 이사가 모든 콘텐츠의 총괄에디터 역할을 맡는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다른 관점을 나누는 미디어, 프로젝트 얼룩소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데이터 기반 글쓰기 '쏘프라이즈'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룩소는) 아이디어를 모아 우선은 이번 대선을, 나아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대선 겨냥 공약 화두·정책 대안 제시 전망


사실 얼룩소의 프로젝트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 '프로젝트 데이터카우'와 '쏘프라이즈'를 내놨다. 각종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사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담론을 만든다는 목표다. 매주 민감한 사회 현안을 화두로 제시하고, 참여자들이 이에 대해 데이터를 활용한 답변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학생, 연구자, 기자 등이다. 매주 시즌별로 우수작을 선정해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151개 답변 글이 제출됐고, 누적 7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얼룩소는 데이터카우, 쏘프라이즈, 얼룩소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참여자 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대응과 팩트체크, 아젠다 선점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민, 푸념, 한탄, 질문, 제안, 답변 등을 10주 동안 모으는 미디어 실험"이라며 "올해 진행했던 결과들을 모아 내년 상반기 내에는 새로운 미디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얼룩소 사전 공게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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