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납치해 나무 위로 끌고간 강아지...3일만에 구조한 방법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 2021.09.22 08:29
말레이시아에서 야생 원숭이에게 납치당한 강아지가 구조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야생 원숭이에게 납치당한 강아지가 구조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역에서 태어난 지 2주 정도 된 강아지가 한 야생 원숭이에게 붙잡혀 3일 동안 끌려다녔다.

이 원숭이가 강아지를 옆구리에 낀 채 전깃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민들은 이곳 원숭이들이 주민들의 집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간다며 가끔 개나 고양이를 데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원숭이와 강아지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몇몇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의 위치를 공유하며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협력했다. 결국 3일 뒤 한 숲속에서 강아지를 안고 있는 원숭이가 발견됐다.

말레이시아에서 야생 원숭이에게 납치당한 강아지가 구조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구조 당시 주민들은 바나나 등 먹이로 나무 위에 있는 원숭이를 유인했지만 원숭이는 다가오기만 할 뿐 품에 안은 강아지를 놓지 않았다.


그때 한 주민이 폭죽을 터뜨리자 폭죽 소리에 놀란 원숭이는 강아지를 나무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에 주민들은 덤불 속에서 까만 점박이 강아지를 구조했다. 강아지가 다소 지치고 굶주려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해당 지역의 떠돌이 개였던 이 강아지는 한 주민에게 입양돼 새로운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3800건의 원숭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관광객이 줄자 원숭이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집을 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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