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추미애 스트레스 없다"…거짓말탐지기 '삐', "기계 좋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1.09.20 08:59
/사진제공=SBS 캡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창이 처음으로 TV예능프로그램에 출격했다. 가수 이승기에게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고 하는 등 인간적 면모를 보이는 데 주력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저녁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장면1. 석열이형

이승기가 윤 전 총장을 부르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 한참 전에 그만뒀는데"라고 답했다. 다른 출연진에게도 "그냥 형이라고 그래"라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려고 했다.

제작진에게는 "간식이라도 드릴까"라며 과자봉지를 한 움큼 건넸다. 성대모사도 했다. 배우 주현을 따라한 "야 이 좌식아"라는 말로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장면2. 쉐프, 래퍼

쉐프가 됐다. 주방에 등장한 윤 전 총장은 그만의 레시피로 김치찌개를 끓였다. 불고기와 계란말이를 요리했다.

래퍼도 됐다. '청문회' 컨셉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코너에서 "윤석열, 60세, 178cm"라는 가사로 자신을 소개하는 랩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청문회 받은 것이 내 전공"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청문회 더 받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면3. 거짓말 탐지기


윤 전 총장은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질문들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그런데 이제…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가 거짓말 탐지기가 반응했다. 윤 전 총장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인식된 것.

이어 "추 전 장관 시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거짓말 탐지기는 또 반응했다. 당황한 윤 전 총장은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기계가 좋네"라며 웃어넘겼다.

#장면4. "대통령되면 혼밥, 숨기 안한다"

'대선 도전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두 가지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하나는 혼밥(혼자 밥 먹기)이고, 둘째는 국민들 앞에 숨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 미래 뉴스를 상상한다면" 질문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대학가 호프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생들과 생맥주 한잔을 하고 싶다"며 "내 월급을 털어서 '너희 마음껏 먹어라'하고 골든벨을 때리고 싶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사법고시 9수 비하인드 스토리 등 개인사를 풀어놨다. 다만 아내 김건희씨는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씨에 대한 질문도 없었다.

SBS는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하는 '대선주자 빅3' 특집을 방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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