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그리스행…"학폭 처벌은 한국에 국한"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1.09.18 20:25
이다영(사진)이 그리스 PAOK팀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사진=뉴스1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지며 국내 활동이 힘들어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의 합류를 위해 다음 주 그리스에 도착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그리스 매체 FOS는 "비자 문제가 해결됐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이 늦어도 다음 주 화요일(21일)이나 목요일(23)에는 PAOK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이슈'가 불거지면서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퇴출됐다.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PAOK는 쌍둥이 자매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이적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해 그리스 리그로의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협회는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에게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불허했다.

다만, 자국 협회의 동의 없이도 국제배구연맹(FIVB)의 승인이 있으면 이적은 가능하다. 그리스 언론은 "PAOK는 9500달러(약 1120만원)를 조건으로 두 선수와 계약한 후 한국 협회의 승인을 기다렸으나 지연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FIVB은 '쌍둥이가 받아야 할 벌은 한국에 국한되는 것'이라며 '한국 협회가 동의하지 않아도 우리가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PAOK에 전했다"고 한다. 이에 FIVB가 쌍둥이 자매의 이적을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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