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성착취물 100여개…8만 팔로워 '마왕' 잡혔다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09.17 21: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위터 계정에 여성 성착취물 100여개를 올려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렸던 계정 운영자가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30대 남성 A씨(3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A는 지난 6~8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성들의 성 착취가 의심되는 영상 100여개를 찍어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위터 상에서 '마왕'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다. 팔로워는 8만6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정은 폐쇄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 8월 한 이용자의 폭로로 알려졌는데, 한 여성에게 수십명의 남성과의 성관계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3일에는 A씨의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현재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서울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고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A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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