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업생태계' 가치 54조...작년比 4계단 뛴 '세계 16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1.09.22 17:30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 '스타트업 지놈'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사에서 서울이 1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0위에서 4단계 상승한 것이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스타트업 지놈은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창업생태계를 조사해 22일 런던 테크 위크의 행사 중 하나인 '엘리베이팅 파운더스'에서 각국의 순위를 담은 '2021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GSER 2021)'를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서울의 창업생태계 순위는 조사 대상에 포함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30위권 밖에 위치했으나 지난해 서울의 연구개발(R&D) 역량 등에 힘입어 처음 2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는 스톡홀름, 베를린, 싱가포르, 오스틴을 제치며 4단계 상승한 16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4단계 상승…지식축적·네트워킹 '우수'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재 파이프라인과 높은 R&D 투자금액을 꼽았다. 특히 서울은 연구실적·특허로 평가하는 '지식축적' 분야에서 글로벌 톱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11곳 중 9곳이 서울에 있는 것도 풍부한 기업환경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전역에 창업거점(클러스터)을 조성하는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창업정책도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청년 예비창업가를 연간 1000팀 선발 및 육성하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만3000여개의 기업을 키워냈고, 이를 통해 5조원 매출, 8543억원의 투자유치, 1만7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성과를 달성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총 6개 평가항목 중 지식축적 항목에서 서울이 만점을 받았다. 특허 출원과 생명과학 분야 연구성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밋업 활동성과 보조금지원 등의 네트워킹도 9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평가비중이 30%로 가장 높은 생태계활동성은 6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생태계활동성은 투자회수 기업수, 규모, 속도와 시리즈 C/A단계, B/A단계 비율 등으로 평가한다. 이밖에 자금조달(비중 25%)과 시장진출(15%), 인재양성(20%) 등의 비중이 높은 항목들도 각기 5점을 기록해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서울시 "2030년까지 유니콘 40개 양성, 글로벌 톱5 창업생태계 조성 목표"


서울시는 이와 관련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 '스케일업펀드'를 10년간 10조원 규모로 조성·투자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상품 고도화를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망 기업의 신속한 시장안착 지원을 위해 시제품 제작 및 양산, R&D를 지원은 물론 시정현장 외 구정현장, 학교현장 등에서도 제품.서비스의 테스트베드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2030년 서울의 유니콘 기업 40개 양성, 글로벌 톱5 수준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정책금융, 신속한 시장안착을 위한 제품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 등 창업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 5는 1위 실리콘밸리(미국), 공동 2위 뉴욕(미국).런던(영국), 4위 베이징(중국), 5위 보스턴(미국) 순으로 예년과 동일하다. 글로벌 톱 20위권 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 포함 6개로 베이징(4위), 상하이(8위), 도쿄(9위), 싱가포르(17위), 선전(19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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