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명 육박하는 취준생…사라지는 공채시장 어쩌나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1.09.17 17:00
지난달 기준 취업준비생 수가 87만여명에 달했다.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기업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사라지는 등 취업문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취업준비생 증가로 청년층 고용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생 수는 87만347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82만743명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 혹은 취업목적 교육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월별 취업준비생은 지난해 2월 7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5월에는 88만9859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취업준비생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80만명대 후반을 유지 중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퍼지기 시작하면서 취업준비생이 증가, 코로나로 인한 고용시장 한파 영향이 취업준비생 증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취업준비생이 58만8985명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취업준비생 3명 중 2명은 20대인 셈이다. 30대 취업준비생은 17만8678명, 20.4%다. 2030 취업준비생이 전체의 88%에 육박한다. 40대와 50대 역시 각각 5만5795명, 2만5128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일자리 감소 등으로 취업준비생은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 대기업 그룹사들이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을 결정한 만큼 취업준비생 증가와 2030 취업난은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64만6104명으로 전년 동월 68만1582명에 비해 5.2%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고 취업의사나 일할 능력이 있지만 최근 4주동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사람을 말한다. 올해 월별 구직단념자는 1월 77만570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3월 이후 60만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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