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부당하지는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홍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홍 의원의) 그 귀한 말씀은 한창 (수사) 진행 중일 때 했어야 했다. 그럼 최소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는 있었겠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당시에 홍 의원의 '수사철학'은 이랬다. 윤석열 잘한다고 화이팅 외치시던 분이"라며 "(홍 의원이) 크게 잘못 판단하신 듯"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6일 TV조선이 주최한 TV토론에서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조국이란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얘기했으면 가족 전체가 (감옥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사건 아니냐"고 말했다.
토론 직후 해당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며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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