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1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박 원장을 겨냥해 "내곡동 산에만 있지 왜 소공동까지 내려와서 헤집고 다니다가 꼬리가 잡혔냐"며 이같이 말했다. 내곡동은 국가정보원 본청이 있는 곳이며, 소공동은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검찰 청부 고발' 제보자 조성은씨와 만난 호텔이 있는 장소다.
김 최고위원은 "간첩 잡으라고 내곡동 공관까지 마련해줬으면 거기서 24시간 근무하면서 일을 해야지, 만날 내려와 호텔 38층에서 조씨 만난 게 들통나니까 막 화를 낸다"며 "정상적인 국가정보원장이 아니다. 옛날 안기부장이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권총 들이대고 협박하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보 사주나 하고, 국정원장이 정치에 개입하면 그것이 바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무슨 폭로를 한다고 '내가 다 알고 있는데 어?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 내가 입 열면 다 다친다' 그게 바로 정치 관여죄"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 원장이 검찰 청부 고발 제보를 두고 조씨와 상의했다는 의혹에 "할 수밖에 없다"며 "그때 당시 상황이, 인터넷 언론(뉴스버스)에서 이거 보도하자고 계속 요구하는데 (조씨가) 거절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원장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박 원장은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느냐. 내가 국정원장 하면서 정치 개입 안 한다고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하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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