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거리두기 이제 그만"…대신 '코로나 패스' 인증해야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1.09.15 18:52
백신 접종 맞는 휘호 드용어 네덜란드 보건부장관/사진=AFP
네덜란드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코로나19 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부터 '1.5m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페나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 수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고 축제나 야외 스포츠 행사도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대중교통과 공항을 이용할 때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대신 네덜란드 정부는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당, 술집, 축제 등에 입장할 때 '코로나19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패스란 백신 접종 완료, 검사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뒤 회복 등의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다.

휘호 드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웃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 패스가 백신 접종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자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네덜란드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의 비율은 85.5%,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77.2%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10월 중순 모든 식당과 술집 문을 닫도록 하는 조치, 지난 1월에는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규제를 적용해왔다.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올 4월부터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했고 6월 말부터 대부분 해제했다.

그러나 봉쇄 완화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자 7월부터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을 다시 제한했다.

네덜란드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7월 중순 1만 명으로 고점을 찍고 줄기 시작해 지난달부터는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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