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블룸버그 "김정은 핵탄두 능력 강화 보여줘"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9.15 15:33

왕이 中외교부장 "다른 나라도 군사훈련한다"며 북한 미사일 시도 평가절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전날인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26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발사체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1.3.26.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일주일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무기들을 두번 발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핵탄두 능력을 강화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고 수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 전술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왔다. 그의 최근 '돌파구'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핵) 노력을 계속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서 "북한은 핵분열성 물질 탄두(fissile material for warheads) 생산 능력도 강화해왔다"면서 "유엔 핵 감시단은 북한이 7월경 영변 핵 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 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았으며, 오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은 김정은 위원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핵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과 관련해 가장 최근의 좌절이 됐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정의용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왕 부장은 다른 나라도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순항 미사일 실험을 평가절하했다"고도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해 성공했다고 발표(13일 보도)한 지 이틀만이다.

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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