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열고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가나다순)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1차 컷오프는 9월 13~14일 이틀에 걸쳐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각각 2000명씩 표본조사를 실시해 결정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2차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세 명의 후보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 분도 훌륭한 경륜을 갖고 있으므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날까지 동참해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차 경선 과정에서 토론회가 없어 아쉽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열두 분이 토론한다는 것이 무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한 분이 5분씩 발언해도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개인에게 각 20분씩 시간을 드려서 소신껏 정책을 펼칠 내용이 무엇인지 알리고 해명할 건 해명하고 장점을 홍보하는 기회를 드리는 게 실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1차 경선에서 토론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고 3대 정책공약 발표와 국민 시그널 면접, 올데이 라방 토크쇼 등을 진행하면서 일부 캠프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정 위원장은 "2차 경선은 토론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며 "토론 원했던 모든 분들이 2차 경선에서 본격 토론을 시작하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주고 시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 새로운 나라,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의를 위해서 조그만한 소의는 버릴 수 있는 그릇이 큰 모양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경선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8일 2차 컷오프에서 대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린다. 이때는 여론조사 70%와 당원투표 30%가 반영된다. 11월 5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본경선 투표는 당원 50%, 여론조사 50%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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