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고 금리 올려도…8월 수도권 집값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1.09.15 11:00
전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13년여만에, 서울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종합매매가격은 0.96% 올라 전월(0.8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0.60%에서 0.68%로, 수도권은 1.17%에서 1.29%로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도 0.57%에서 0.67%로 올랐다.

수도권 월간 상승률인 1.17%는 2008년 6월(1.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도 넉달째 상승폭을 키우며 7월(0.71%)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노원구(1.34%), 도봉구(1.07%) 등 인기 재건축 단지가 몰린 곳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은 송파구(0.88%)와 서초구(0.85%) 등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교통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시와 군포시 등이 가격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고 특히 인천(1.38%)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신축단지와 정비 사업 기대감,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세종(-0.19%)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도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커지는 형국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173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고 보합지역은 1곳, 하락지역은 2곳에 불과했다. 전국 기준 전셋값은 7월 0.59%에서 지난달 0.63%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0.49%에서 0.5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96%)가 가장 크게 올랐고 송파구(0.89%)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축단지, 정비사업과 이주수요가 있는 강동구(0.73%), 서초구(0.72%)등도 전셋값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 7월(0.79%)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지난달에는 0.84%로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도는 1.03% 올랐는데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안산·군포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인천(0.91%)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부평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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