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식민지화, 年 1만명 수송" 中과학자들이 개발 중인 우주선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 2021.09.15 12:12
(AFP=뉴스1) 이재명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의 초소형 우주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사상 처음으로 화성에서 동력비행에 성공했다. NASA는 19일(현지시간) 인저뉴어티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이·착륙을 한 첫 번째 항공기가 됐다고 밝혔다. 약 1.8kg 무게의 초소형 헬기 인저뉴어티는 지난 5일 화성 지표면에서 추운 첫날밤을 무사히 견뎌냈고 원래 11일 첫 비행을 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약 1주일 늦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초소형 우주헬기 '인저뉴어티'가 화성 표면 위를 비행하는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유튜브 캡처) 2021.4.19/뉴스1 (C) AFP=뉴스1
중국 과학자들이 2045년까지 연간 1만명을 화성까지 수송할 수 있는 극초음속 우주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학교 우주항공학부 쉬쉬 교수 연구팀이 마그네슘을 연료로 활용하는 신개념 극초음속 우주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그네슘 연료는 이산화탄소가 96%인 화성 대기 특성 때문에 고안됐다. 발화를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 데 이런 방식으로는 화성에서 에너지를 유발할 수 없다. 그러나 마그네슘은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빼앗는 능력이 있다. 연료통에 마그네슘을 채운 뒤 필요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둘이 반응하도록 하면 된다.

마그네슘 연료 우주선은 1980년대 초 일본 과학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나사 연구원들이 마그네슘 연료 엔진을 설계했다. 이 엔진은 그러나 로켓이 행성 표면으로 하강하는 속도를 늦추는 정도였을 뿐 비행에 필요한 추진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마그네슘 온도가 충분히 높을 때에만 이산화탄소에서 연소가 가능하다는 한계 때문이다.


쉬 교수팀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그네슘 분말을 별도 공간에서 두 번 태울 수 있는 램젯 엔진 개발을 구상 중이다. 극초음속 무인기는 거대한 날개가 없는 날씬한 순항 미사일 스타일로 디자인되고 있다.

'불의 신' 이름을 딴 탐사선 '주룽'은 5월부터 화성에서 활동 중이다. 중국 우주 당국에 따르면 주룽에는 극초음속 비행 프로그램에서 선택된 몇몇 기술이 적용됐다. 중국은 2035년까지 10명의 승객을 태우고 1시간 이내에 지구 어디든 도착할 수 있는 극초음속 항공기를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또 2045년까지 연간 1만명 승객을 태우고 달 또는 화성을 오가는 우주 함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쉬 교수는 "인류가 화성을 식민지화 하기 시작하고 행성 여기저기에 정착촌을 건설하면 장거리 운송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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