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낙연에 "잠이 안와…고발사주 의혹 탓 바꾸는게 정치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09.15 08:07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선후보 100분 토론에 참석해 추미애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14/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제와 (나를) 해임 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걸기를 시도한다"며 "이런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15일 새벽 페이스북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추 전 장관에게 "고발 사주의 시발점이 됐던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왜 임명했나"고 했는데, 이를 '탓 바꾸기'라며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이 법무부 장관 직에서 물러났던 때를 회고하면서는 "한창 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 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 그게 정치다'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꾸로 장관(추미애)이 징계청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키워줬다고 원망을 했다"며 "당은 끝내 개혁을 실종시키고, 선거에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추진했던 검찰개혁을 중단시키고,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도 참패했으며, '검찰 청부 고발' 의혹도 인지하지 못했던 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당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였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법무부 장관 직에서 사실상 경질됐었다. 윤석열 전 총장과의 갈등이 길어지며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추 전 장관은 그때와 관련해 "열이 뻗쳐서 뚜껑이 열렸었다"고 표현했던 적이 있다. 이런 심정을 다시 한 번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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