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이 14일 "윤석열 후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현대판 노예제의 부활인가"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비정규직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이 후보 측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이번에도 비현실적 노동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13일) 국립 안동대를 찾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라는 게 비정규직이냐 정규직이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 큰 차이가 없다"며 "임금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 대변인은 "취업을 위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지 않고 권위주의적 노동관에 빠진 채 뱉은 망언일 뿐"이라며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던 김무성 전 대표, '대한민국이 텅텅 비도록 중동 보내라'던 박근혜씨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과 청년의 인간다운 삶을 우선시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이처럼 극단적 발언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 이전에 자신의 인권관을 교정하고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시각부터 확립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마가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경고를 곱씹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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