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윤석열이 홍준표 엮으려…역공작"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1.09.14 20:10
【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자료사진) 2021.08.12.

'검찰 청부 고발'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특정 후보 캠프 인사의 개입설을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오니까 이런 느낌으로 엮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씨는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갑자기 성명불상 동석자가, 꼭 그 자리에 제3자가 있어야 된다고 한다. 왜? 공작이기 때문에.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13일) 박 원장과 조씨를 비롯해 '성명불상' 1인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캠프 측은 박 원장과 조씨의 8월11일 만남에 '1명이 더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이 성명불상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취지에서 증거 보존 목적으로 고발했다.

일각에서는 이 성명불상자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 대선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조씨는 "박 원장이 홍 의원을 존중하지만 가깝지는 않다"며 "그런데 (박 원장이) 그분(홍 의원)도 안 만나는데 그분 보좌관이랑 내가 왜 만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홍 의원보다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을 더 자주 만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다. 제가 국정원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넘었다. 그런 사람이 박 원장을 만날 이유가 있겠냐"며 동석 사실을 부인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씨는 지난 8월11일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을 만났다. 제보 날짜가 7월21일이고 뉴스버스가 첫 보도를 한 날짜가 9월2일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조씨와 박 원장이 이번 의혹 제보와 관련해 상의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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