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부 고발'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특정 후보 캠프 인사의 개입설을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오니까 이런 느낌으로 엮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씨는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갑자기 성명불상 동석자가, 꼭 그 자리에 제3자가 있어야 된다고 한다. 왜? 공작이기 때문에.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13일) 박 원장과 조씨를 비롯해 '성명불상' 1인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캠프 측은 박 원장과 조씨의 8월11일 만남에 '1명이 더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이 성명불상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취지에서 증거 보존 목적으로 고발했다.
일각에서는 이 성명불상자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 대선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조씨는 "박 원장이 홍 의원을 존중하지만 가깝지는 않다"며 "그런데 (박 원장이) 그분(홍 의원)도 안 만나는데 그분 보좌관이랑 내가 왜 만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홍 의원보다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을 더 자주 만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다. 제가 국정원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넘었다. 그런 사람이 박 원장을 만날 이유가 있겠냐"며 동석 사실을 부인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씨는 지난 8월11일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을 만났다. 제보 날짜가 7월21일이고 뉴스버스가 첫 보도를 한 날짜가 9월2일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조씨와 박 원장이 이번 의혹 제보와 관련해 상의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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