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타는 엘리베이터 친환경·IoT로 진화시킨 벤처기업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1.09.14 18:15
'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가 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매일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업계에도 친환경·사물인터넷(IoT)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우아한형제들, 애니텍, 이알씨, 마케톤 등 벤처기업·스타트업의 신기술이 적용되면서다.

공기정화 기술 벤처기업 애니텍은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엘리베이터 전용 공기정화 장비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애니텍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장비로 미세먼지 제거와 함께 코로나19(COVID-19) 살균 기능을 갖췄다.

김해기 애니텍 부사장은 "이미 코레일 전동차에 탑재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장비"라며 "건국대 질병제어연구소 등 시험기관에서 10초 내 초미세먼지 95% 정화, 코로나19 바이러스 99% 사멸 등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애니텍은 이번 승강기엑스포를 계기로 엘리베이터 제조 대기업에 장비를 남품하고 시장을 전동차에서 엘리베이터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애니텍 관계자가 승강기 살균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마케톤은 3D 홀로그램 기술을 통한 비대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홀로그램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층수를 선택하도록 해 키패드 접촉을 통한 감염위험을 방지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비대면 선도 서비스 활성화 사업' 지원으로 개발된 장비다.

마케톤 관계자는 "홀로그램의 줄어든 시야각으로 목적지 등 사생활 노출 방지도 가능하다"며 "엘리베이터 외에도 은행 현금인출기(ATM), 보안시설 키오스크, 호텔·오피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과 안면인식, IoT 기술도 주목받았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와 LG는 엘리베이터 안면인식장치를 통해 배달원이나 택배배송이 올 경우 이를 대리수령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시연했다. 아울러 벤처기업 이알씨도 진동, 소음 등 엘리베이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실이나 이용자에게 전달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IoT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대한승강기협회 관계자는 "국내 벤처기업들과 대기업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국내 엘리베이터가 진화하고 있다"며 "승강기업계도 내부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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