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오기도 전에…450㎜ 쏟아진 제주, 피해 상황은?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 2021.09.14 15:15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 중인 14일 오전 제주시 용강동 용강교차로 인근 하천 교각을 지나가던 차량이 범람한 물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2021.09.14. /사진제공=뉴시스
제주에서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명구조 2건, 안전조치 7건, 배수지원 10건 등 총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58분 서귀포시 법환동에선 승용차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9시44분 제주시 용강동에선 차량 침수에 따른 인명구조가 이뤄졌다.

전날인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귀포시 지역을 중심으로 햇빛가리개(어닝), 전선, 횡단보도, 도로 침수, 맨홀, 통제선, 하수구 등과 관련한 안전조치도 7건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오전 사이 서귀포시 신효동, 법환동, 강정동 등의 주택 지하실이 물에 잠기는 등 배수지원에 나선 것도 10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피해 신고 접수 이후 장비 36대와 인원 115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제주시 용담2동 한천. 2021.09.14.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는 이틀간 4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별 누적강수량 현황은 한라산 진달래밭 469.5㎜를 비롯해 윗세오름 402.5㎜, 성판악 358.0㎜, 서귀포 강정 255.0㎜, 태풍센터 250.0㎜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에서 유입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주요 지역에 시간당 50~70㎜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15일까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에는 태풍에 의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며, 추자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찬투는 현재 중국 상하이 동쪽 210㎞ 해상에서 동남동쪽으로 시속 13㎞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16일 새벽 무렵, 북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동속도가 빨라진 태풍은 오는 17일 새벽쯤 제주 북서쪽을 근접해 지난 뒤 오후쯤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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