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금요일 가장 근접…제주 500mm 물폭탄 예고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1.09.14 07:43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간접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 비바람이 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향해 올라오면서 제주에는 벌써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전날부터 50~1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고, 전남남해안에는 30㎜ 내외의 비가 내린 곳이 있다.

내일(15일)까지 북상 중인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도에는 오늘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내일까지 총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돌풍과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는 태풍특보, 그밖의 제주도 해상과 서해·남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바람이 시속 35~65㎞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7.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지난 7일 발생한 태풍 찬투는 북쪽 고기압에 막혀 상하이 해상에 내일까지 머물다가, 모레(16일) 오후 방향을 틀어 제주 해상을 향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점점 세력을 키워 '중'의 강도로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통과하겠다. 태풍은 금요일인 17일 오전 8시쯤 제주 북쪽 30㎞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태풍의 이동과 맞물려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 동안 전남남해안에도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면 꺼짐과 공사장, 산사태, 하천과 농수로 범람이 발생할 수 있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 차도 등을 이용할 때는 고립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전 6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의 레이더 영상과 누적 강수량 현황./사진=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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