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표면화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우리의 시계가 한층 더 빨라졌다고, 경제계·종교계 등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국내 15개 기업이 모여 수소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천주교 수원교구는 '2040 탄소중립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204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 총수·CEO들은 지난 8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을 창립했다.
이날 총회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한화그룹 김동관 대표이사 사장, GS그룹 허세홍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지주 정기선 부사장,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사장,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 일진 허정석 부회장, E1 구동휘 대표이사,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 삼성물산 등이 참석했다.
지난 11일엔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천주교 신부와 수녀, 신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수원교구 탄소중립 선포' 미사가 열렸다. 수원교구장인 이용훈 주교는 "지구의 울부짖음에 응답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교구 222개 본당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수원교구의 '2040년 탄소중립 선언'은 천주교 15개 교구는 물론 국내 종교단체 중에서는 최초이며, 유엔과 정부가 밝힌 탄소중립 목표 연도보다도 10년 빠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한 줄이고 남은 배출량은 자연적 또는 기술적으로 흡수하도록 해 실질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우선 2030년까지 한강 이남 경기도 지역 222개 성당 전체에서 쓰는 전기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에너지 자립을 이루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당마다 유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협동조합을 구성해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 어려운 도심지 성당은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지역 햇빛발전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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