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통일교 행사 '깜짝 등장'…"김정은이 약속 지켜"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1.09.13 12:2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9시 비대면으로 진행된 '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기 가평군 청심월드센터에서 천주평화연합(UPF)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공동 개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사전 녹화된 특별연설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도 영상을 통해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지도자들은 악화해 가는 한반도 분쟁의 위협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저는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기억하시는 것처럼 양 세력 간의 언쟁은 아주 거칠고 험악했으나 동시에 저는 대화와 협력의 문을 항상 열어뒀다"며 "매우 중요한 사실은 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금지'와 '핵무기 실험 금지'라는 저와의 약속을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7년 이후로 주요 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비무장지대(DMZ),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피스링크TV 방송 화면
이날 기조 연설에는 아베 전 일본 총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베 전 총리는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 기초적 집단단위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UPF 평화 비전에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서는 일본, 미국, 대만, 한국 등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의 결속이 더욱더 요청된다"며 "한반도의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 의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는 9·11 테러참사 20주기를 맞아 전체 묵념, 한국·미국·일본의 개신교·천주교·이슬람교·힌두교·불교·유교·천도교·신도·가정연합 종단지도자들의 평화축원식, 평화의노래 제창으로 시작했다.

두 전직 정상 외에도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EU 집행위원장,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데베 고다 전 인도 총리, 나타사 미치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 안소니 카르모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있었고, 리틀엔젤스의 평화공연 등도 이어졌다.

'THINK TANK(싱크탱크) 2022'는 지난 5월9일에 출범했다. 더불어 잘사는 공생의 경제, 더불어 참여하는 공영의 정치, 더불어 실천하는 윤리의 공의를 가지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다. 오는 18일부터는 10회에 걸쳐 포럼을 진행한다. 1회는 외교 분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은 세계평화의 첩경'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 워싱턴DC, 일본 도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비대면 삼원중계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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