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대로 소중하다"…'쌩얼'로 미인대회 나온 여성의 사연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1.09.13 09:01
영국 미인 대회에 '쌩얼'로 등장한 엘르 셀린. /사진=엘르 셀린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미인대회에서 한 여성이 화장을 안한 '쌩얼'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창 시절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그는 '각자 있는 그대로 훌륭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미인대회인 '미즈(Ms) 그레이트 브리튼'에 엘르 셀린(31)이 화장을 하지 않고 출전했다. 영국의 BBC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셀린은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리스와 영국의 혼혈 혈통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과거 학창 시절에 남들 보다 더 많은 체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조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며 조롱할 때 나도 나를 비웃었다"며 "내 피부색보다 더 밝은 파운데이션을 발랐다. 요즘 흔히 사용하는 필터 애플리케이션 기능과 비슷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삶에 변화를 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팬데믹 시대에 '봉쇄' 등을 겪으며 "이전처럼 화장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사라진 것.

셀린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어린 소녀들이 '나는 나대로 충분하고 소중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즈 그레이트 브리튼'은 영국의 최장수 미인대회인 '미스(Miss) 그레이트 브리튼'의 한 부문이다. 27세부터 38세까지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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