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사주 자체가 엄청난 공작 프레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양윤우 기자 | 2021.09.10 15:05

[the3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입당 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지역 민생탐방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2021.9.9/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검찰총장이 100명 넘는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에 사주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공작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윤 전 총장에게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한테 판결문 넘긴 건 사실로 보인다"며 "여당의 공작 정치라고 했는데 과거 민주당 사람들의 주장이 뭐가 다르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그 당시 작년 1월에 대검에 제가 6개월 전 배치한 사람들을 전부 다 쫓아냈다"며 "사주는 기본적으로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센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하는 게 사주"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가 '지시 정황 나오면 사퇴할 거냐'고 묻자 "안 했는데 가정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안 맞는다"고 답했다.


고발장 내용을 보면 검사가 작성했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손준성 보냄'이라고 했던 것 글꼴이 이상하다,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고 언론에 나온 걸 보면"라며 "저 자신이 이런 걸 보고받거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손 검사와 김웅 의원이 고발장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관리 책임자로 사과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대검 어느 직원이나 검사나 하더라도 총장으로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부분은 국민들에게 사과할 수 있지만, 진행 중이니까 빨리 조사하라고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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