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아들을 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지난주에만 테러 희생자 13명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31세 아들의 어머니 다린 후버는 아들의 관을 받기 위해 공군 기지로 향하는 길에 트럼프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이 얼마나 미안한지 강조하며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다린 후버를 포함해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테러의 희생자 가족들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2024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수 과정에 대해 50건이 넘는 비판 성명을 내고 재임 시절 함께한 참모들을 통해 '현 정부의 아프간 정책 실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정치자금 모금 창구인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수백만달러를 모으는 등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바이든 정부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될수록 트럼프의 정계 복귀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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