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지기 바람 SNS에 폭로했다가 고소장…명예훼손 가능?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9.10 09:05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화면

15년 지기 친구의 바람에 화가 나 친구와 바람녀의 사진을 리그램했다가 명예훼손 고소장을 받게 된 '썰바이벌' 사연에 2040 시청자들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15년 지기 친구에게 받은 잊지 못할 선물 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15년 지기 친구와 쇼핑몰 동업하고 있었다. 피팅모델 충원이 필요해 한 여성 모델을 고용했다.

어느 날 사연자는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다. 친구 여친은 일주일 전부터 친구와 연락도 안 되고 집에도 없어서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의아했다. 친구는 매일 사무실로 잘 출근했기 때문.

사연자는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친구는 요즘 피팅모델이랑 동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여자친구를 정리하고 만나라.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다. 친구는 도리어 "내 친구인데 왜 내 편을 안 드냐. 실망이다. 우리 우정이 이거 밖에 안되냐"며 화를 내고는 주먹질까지 했다.

다음 날 사연자는 친구가 보란듯이 바람녀와 바닷가에 놀러 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을 발견했다. 친구의 여자친구가 또 연락이 오자 사연자는 "보신 게 맞다"고 말했고 여자친구는 "알겠다. 고맙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친구는 사연자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며 인스타그램에서 한 게시물을 보여줬다. 친구 여자친구의 지인이 올린 게시물에는 친구와 바람녀의 바닷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내용에는 '바람 피느라 수고 많았다. 앞으로는 숨기지 말고 떳떳하게 만나세요'라는 글과 함께 '니 절친이 증인이다'라는 해시태그가 덧붙여 있었다.

친구가 따지자 사연자는 자신의 과거를 꺼냈다. 사연자는 전 여자친구가 잠수를 타고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 경험이 있었다. 전 여자친구는 사연자가 해당 일에 대해 묻자 오히려 칼을 꺼내고 사연자를 협박해 트라우마를 안겼다.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힘들었던 사연자는 친구가 자신의 상처를 건드리자 해당 게시물을 리그램해 지인들이 전부 보게 했다.

얼마 후 사연자의 생일날, 친구에게 "선물을 보낸다"는 연락이 왔다. 선물은 명예훼손 고소장이었다. MC들은 "바람핀 것을 알렸다고 15년 지기 친구에게 고소장을 날리는 게 말도 안 된다"고 당황스러워 했다.

박나래는 "불특정 다수에게 퍼트린 게 명예훼손이라더라. 감정적으로 리그램을 한 것이 잘못이다. 침묵을 지켜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종혁은 "15년 동안 인간관계를 배웠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사연자였어도 알려줬을 거다. 나도 헤어진 후 친구가 내 여자친구가 바람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 적이 있다. 그때 '왜 헤어지고 알려주냐'고 했다. 알자마자 이야기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2040 100명의 '썰바이벌' 시청자들에게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는 '친구의 바람을 친구 여자친구에게 알려준 사연자'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42%, '바람피는 걸 여자친구에게 알렸다고 사연자를 고소한 친구'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58%로 별 차이가 없게 나왔다.

사연자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생각보다 많자 MC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사연자가 보낸 사연만 보고 공개한 내용이다. 친구에게도 사정이 있을 수 있다"며 "15년 세월을 생각해서라도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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