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찾기'만 하루 1억건, 카카오와 다른길 가는 네이버지도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1.09.09 16:17
네이버지도가 정확한 '도보 길 찾기' 기능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이동 자체에 집중한 카카오와는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는 평가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지도의 상반기 모바일 앱 사용자는 총 193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의 유사 서비스인 카카오맵(917만명), 카카오T(1054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네이버 앱 중에선 네이버(4106만명), 밴드(2081만명)에 이어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커머스 앱이 아닌 지도라는 단일 기능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이용률이다.

배경에는 하루 1억건의 검색 쿼리가 발생하는 '도보 길 찾기' 기능이 있다. 단순 계산하면 전 국민이 하루 2번씩 네이버지도에서 '도보 길 찾기'를 이용하는 셈이다. 2011년 1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도보 길 찾기' 기능은 여정의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서버를 새로 설계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경로를 탐색하는 '지도 엔진'과 그 외의 정보를 담고 있는 'API 전용 서버'를 분리해 건물 입구와 버스 정류장 등 변경된 최신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도록 했다.


200만개가 넘는 스마트플레이스와의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플레이스는 매장 정보는 물론 예약과 주문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네이버지도의 이용자들은 매장에 대한 평가와 리뷰, 메뉴, 주차지원 등을 직접 확인하고 '길 찾기'를 통해 쉽게 찾아가는 것이다.

이 같은 '온라인-오프라인'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지도는 지난해 7월부터 AI 장소 추천 엔진 AirSPACE 기반의 '주변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과거 '가고 싶은 장소'를 검색하는 것에서 '어디 갈까?'를 궁금해하는 트렌드의 변화에 발 맞춘 것으로 주변의 맛집이나 명소 등을 추천한다.

이는 카카오가 지도 기술 발달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모빌리티로 나아간 것과 비교된다. 카카오가 이동의 수단에 집중한다면 네이버는 장소 인지의 전 단계부터 이동 경로 추천, 예매, 예약 등 사용자 여정의 전반을 커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지도는 최대 규모 POI(관심지점)데이터와 정교한 길 찾기 시스템, 내비게이션, 대중 교통 정보 등 다양한 관련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지점에서 사용자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