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세계랭킹 8위)를 3-1(5-7, 6-2, 6-2, 6-3)로 제압했다.
준결승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로이드 해리스(46위·남아공)를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선착한 츠베레프다. 조코비치 입장에선 골든 그랜드 슬램이라는 자신의 도전을 막아섰던 츠베레프를 상대로 찾아온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앞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대회를 모두 우승한 조코비치는 남은 올림픽과 US오픈까지 정상에 오르면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모두 정상에 오르는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이 대기록을 달성했고, 남자부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어서 조코비치의 남자 테니스 사상 첫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대신 조코비치는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의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US오픈 정상에 오르면 그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나아가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단독 1위(21회)에 오를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반대편 4강 대진에선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15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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