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명대는 △창업 활동금 △시제품 제작 △사무 공간 △홍보 마케팅 △투자유치 연계 △판로개척 등 초기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안정적인 사업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상명대의 창의 융·복합 창업지원의 우수 성과로써 디지털 융·복합 기술기반의 우수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인지구조 모델링 기반의 아동 ADHD 디지털 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만든 이모티브 민정상 대표를 만나본다.
"약물 대신 게임으로 치료한다...디지털 치료제 시장의 문을 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가 차세대 의료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게임, VR·AR(가상·증강현실) 등을 통해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이미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유망 기술 30선에 디지털 치료제를 포함했다. 식약처도 디지털 치료제 정의 등을 담은 허가·심사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의 확장성을 내다봤다.
또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18년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서 2026년 96억 4000만 달러(11조 7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주목한 이모티브 민정상 대표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아동을 위한 인지구조 모델링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스타러커즈'를 개발했다. 모바일 게임 방식으로 아동 ADHD 디지털 치료제를 만든 것은 국내 최초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현대자동차 재직 시절까지 오랜 기간 인간의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그러던 중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내가 가진 기술을 환자들의 정서적·심리적 치료에 쓰일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작은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었지만, 증상과 치료 방법이 보다 확실한 아동 ADHD로 눈을 돌려 모바일 게임 방식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러커즈'는 ADHD 아동의 인지 능력을 진단·강화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이용자가 아동인 만큼 '게임'이라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직접 원하는 캐릭터와 아이템, 테마 등을 선택하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단기 기억 처리를 사용해 기호를 인지·처리하는 능력(작업 기억력), △제시된 과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능력(선택적 주의력),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능력(유연성),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정해진 작업을 조정·집행하는 능력(조정력), △정보를 인지하고 응답하는 능력(처리속도)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수집된 이용자의 인지 상태를 수치화한 결과 보고서까지 제공한다. 보호자는 이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동의 인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1년도 채 안 된 이 스타트업이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창업 아이템의 신선함과 시장 가능성, 상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창업 지원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이모티브는 '인지적 약자의 개선'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함께하는 젊은 인재들로 구성됐다"며 "상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으로부터 전문가 멘토링과 IR 피칭, 홍보 마케팅 등 초기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덕분에 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 출시를 위해 현재 현대자동차 PoC, 째깍악어, 교보생명, 뇌부자들 등과 긴밀한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며 "ADHD 아동의 사회성을 강화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활용 디지털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우울증,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제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단장 최은정)은 현재 서울시 은평구청과 공동으로 서울시 캠퍼스타운조성(단위형 3단계) 사업을 수행 중이다. 디지털·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 공간 제공 △시제품 제작 지원 △창업 교육 및 멘토링 지원 △판로개척 지원 등으로 지역 창업 분위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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