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하려던 설훈 돌연 '취소'…"이낙연 만류에 숙고"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21.09.09 12:06

[the300]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필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5선·경기 부천을)이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당초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과 캠프 만류에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의 뜻을 필연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민주당도 설 의원의 이같은 뜻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이 전 대표의 사퇴 결기에 힘을 더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반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이달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돌연 취소를 공지했다. 설 의원은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11시40분 기자회견은 취소됐음을 공지드린다"고 밝혔다.

당과 캠프 핵심 인사들이 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을 풀이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이었던 것 같고 당 지도부도 만류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께서 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 의원이) 숙고하실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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