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기상청, 경북대 초연결융합기술연구소는 지난해 전국의 SK텔레콤 기지국과 대리점 등 3000여 곳에 설치했던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연말까지 전국 8000곳으로 확대 설치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센서 확대 구축을 마치면 10㎢당 3~4개의 센서가 설치돼 전국 단위의 지진 감지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2년 내 발생한 한반도 지진의 40% 이상이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해양경찰청 시설에 구축한 지진감지센서는 대한민국 근해의 지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소방청과 전국 각지에 위치한 119안전센터 및 지역대 2600여 곳에도 소형 지진센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진감지센서가 확대되면 지진을 조기에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통해 확보한 진동 데이터를 기상청의 전국 정밀지진관측소 338곳의 관측자료와 비교해 지진 분석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지진정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소형 지진감지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는 학술적으로도 큰 가치를 가진다. 지진으로 인해 지반에 생기는 진동이 건물이나 유동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고정된 위치에서 대량의 센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명순 SK텔레콤 인프라밸류 혁신 그룹장은 "대한민국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정부 및 공공기관, 경북대학교와 힘을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통신사가 보유 중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