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한가운데 유토피아 세운다…美 억만장자, 460조원 투입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1.09.08 11:08

서울면적 500만명 살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도시…1단계만 40년 소요

미국의 한 민간인이 사막 한 가운데 신도시 '텔로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텔로사 트위터
미국에서 사막 한가운데 신도시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한화로 460조원 규모로, 4000억달러를 들여 500만 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 월마트 경영진을 지낸 억만장자 마크 로어는 미국 사막 한가운데에 지속 가능한 도시 '텔로사'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면적은 15만에이커(607㎢)로, 서울 면적 605.2㎢와 비슷한 규모다.

이름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로스가 사용하던 '고유 또는 그 이상의 목적'이라는 뜻인 '텔로스(Telos)'에서 유래됐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마크 로어는 '텔로사'를 "일본 도쿄와 같은 청결함, 미국 뉴욕의 다양성, 스웨덴 스톡홀름의 사회적 서비스를 추구하는 복합적 지속 가능한 대도시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의사 결정 및 예산 심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와 직장 등 편의시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15분 도시'를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사업의 1단계 계획은 4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건립 비용은 민간투자, 기부,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텔로사의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사업이 진행될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네바다,텍사스,애리조나, 유타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로어와 함께 이 도시를 디자인할 건축사는 '비야케 잉겔스그룹(BIG)'로 결정됐다. 비야케 잉겔스는 텔로사를 "스칸디나비아 문화의 사회적, 환경적 관리에 미국적 자유와 기회를 실현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 로어는 '제트닷컴'을 설립하고 이를 월마트에 판 뒤 2016년에 월마트 전자상거래 대표로 합류했다. 그는 올해 초 회사를 떠나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은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최동석 '부부 성폭행' 문자에 발칵…"수사해라" 누리꾼이 고발
  2. 2 최동석, 박지윤 압구정 집에 '18억' 가압류…재산분할 규모는
  3. 3 "의대 말고 공대로" 95년 수능 수석, 뭐하나 했더니…깜짝 근황
  4. 4 감기로 착각, 때 놓쳤다…"먹는 약도 소용 없어" 이 병 입원 10배 '쑥'
  5. 5 10대 병사에 사살된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가자전쟁 끝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