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이규호 공식석상 데뷔 "수소 밸류체인 총력전"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1.09.08 09:30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 부사장이 공식 석상에 데뷔했다. 부친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2018년 연말 깜짝 퇴진한지 2년 9개월여만이다. 첫 메시지는 수소였다.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8일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내 대표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미래사업을 총괄해 왔지만 공식 석상에 그룹을 대표해 모습을 드러낸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수소경제 전반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수소경제는 생산이나 소비 한 단계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대량생산과 대량운송, 분배망 구축, 수소모빌리티 등 사용처 확보까지 전 과정이 새로 구축돼야 한다.

이 부사장은 "수소경제 전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코오롱의 원앤온리(One&Only) 소재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통해 2006년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한 이래 수소연료전지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주요 수소사업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습도 조절 부품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양산,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 중이며 대규모 증설도 추진중이다.


수소연료전지 핵심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인 PEM은 올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사업확장에 나섰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 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2023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을 직접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풍력발전단지의 심야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생산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구성하는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압력용기에 필수적인 토우프레그 및 드라이와인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 및 수소압력용기 국산화를 위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소경제는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필두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과 운송 등 2030년까지 수소사업 전반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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