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랄랄, 중학생 후원금 140만원 환불 거절…1000만원 기부 왜?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9.08 07:34
BJ랄랄이 공개한 기부 내역 /사진=BJ랄랄 유튜브 채널 '랄랄ralral' 영상 화면

인기 유튜버 겸 아프리카 BJ 랄랄(본명 이유라)이 개인방송 중 중학생으로부터 받은 후원금(별풍선)을 돌려주지 않고 기부했다고 밝혔다.

랄랄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에 '지금까지 쏜 별풍선을 환불해달라는 시청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랄랄은 자신에게 140만원을 후원한 중학생 팬의 친언니가 환불을 요청한 쪽지를 공개했다. 해당 중학생의 친언니는 동생이 랄랄을 비롯해 여러 BJ들에게 총 1000만원이 넘는 별풍선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랄랄은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제가 방송하는 동안 '이게 네 돈이 아니라면, 또 중학생이라면 후원하지 말라'고 한다. 140만원이라는 돈을 환불해 줄 수 있지만 이 친구가 이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린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와 깊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후 누리꾼 사이에선 의견이 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환불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환불해달라고 할 것" "랄랄이 여러 차례 미성년자에게 후원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니 환불해줄 필요 없다"며 랄랄을 옹호했다.

반면 "미성년자의 실수인데 봐주는게 인지상정 아니냐" "굳이 가족 쪽지를 공개할 필요가 있냐"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랄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대신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저의 입장을 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상대방이 직접 돈의 가치를 알아야 다시는 이 행동을 하지 않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환불을 해주고 이 얘기를 올리지 않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이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성인들 중에도 미성년자라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랄랄은 영상 말미에 자막으로 "해당 사례로 환불 조치를 할 경우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원금액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주)청소년행복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며 기부 내역을 공개했다.

BJ랄랄은 유튜브 구독자 수 약 7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SBS '미운우리새끼', MBC '라디오스타' 등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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