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오는 30일 요마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요기요는 "그동안 요마트를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요마트는 9월 30일까지 운영 후 종료되고 요마트 콜센터는 10월 15일까지 운영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요마트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100%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가 지난해 9월 선보인 퀵커머스 서비스다. 도심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해 3000여개가 넘는 생필품과 식료품을 30분 이내에 배송한다. 당일배송·새벽배송을 넘어선 차세대 배송서비스로 주목받으며 배달의민족 'B마트'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당초 DH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인 퀵커머스 노하우를 요마트에 적용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DH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김소정 전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을 영입해 DHSK 대표직을 맡기기도 했다. DH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세계 38개국에서 'D마트'란 이름의 퀵커머스 매장 704개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DH와 우아한형제들 M&A(인수·합병) 조건으로 DH코리아 매각을 내세우면서 요마트도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DHSK는 DH코리아와 별개 법인으로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DH는 요기요에서 요마트를 따로 떼 운영해야 하는데, 요마트가 요기요 앱 기반 서비스인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사업이 어렵게 된 것이다.
더욱이 요마트를 이끌던 김 대표도 최근 하나은행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DHSK 대표직은 최석 DHK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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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요마트 브랜드는 사라져도 물류시설이나 데이터, 운영노하우 등은 B마트에 접목할 수 있다"며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아직 태동기지만 급성장 중인 데다, DH 본사도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만큼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DH는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규모가 지난해 77조원에서 오는 2030년 615조원으로 8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역시 2025년엔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DH코리아 측은 "요마트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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