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어떻게 국민의힘 고발장만 내 주민번호 연달아 틀리나"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1.09.06 10:24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사진=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청부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에 대해 "법조인들만 법조인대관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착오가 연달아 국민의힘 고발장에서만 발견될 수 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법조인대관은 법률신문사에서 만든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생년월일, 직종, 현직정보 등이 담겨 있는 일종의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다.

최 대표는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시 손준성 검사가 미래통합당 송파갑 김웅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넘겼다고 하는 고발장에 잘못된 표기가 그대로 이어졌을까"라며 "상식적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이 법조인들만 갖고 있는 법조인대관에 적힌 자신의 생년월일(1968년 3월24일)을 고발장에 적었다고 보고 있다. 이 점을 근거로 그는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장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후보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예전엔 실제 태어나지 않은 날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로 된 경우가 흔했다. 제 실제 생년월일은 3월24일이 맞고 주민등록번호는 '680505'"라며 "법조인대관에만 제 생년월일이 1968년 3월24일으로 써 있고 다른 것에는 전부 1968년 5월5일로 써 있다"고 했다.


이어 "의혹을 방어하시는 쪽에선 페이스북에 제 생일이 3월24일로 돼 있다고 하는데 몇 년도인지까진 안 나온다"며 "법조인대관은 백과사전처럼 돼 있고 법조인들만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런 착오를 국민의힘 명의의 고발장에만 연달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착각했을까"라며 주장했다.

여권에선 이번 사주 의혹의 핵심이 된 고발장에 최 대표의 주민등록번호가 '680324'로 틀리게 적혀 있는 점을 두고 의심하고 있다. 고발장이 작성된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다른 사건으로 최 대표를 고발할 때도 '680324'로 주민등록번호를 틀리게 적어서다.

한편,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 출신으로 김웅 후보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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