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이 5일 공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4~5일 진행) 결과 스가 총리의 결정에 대해 "퇴진은 당연하다"는 응답은 56.7%였다. "퇴진하지 말았어야"라는 의견은 35.3%였다.
스가 총리는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위기를 맞았으며, 3일에는 이달 말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참을 선언해 사실상 총리 사퇴를 결정했다. 내각제인 일본은 의회 다수당 총재가 총리에 오른다. 이날 그의 퇴임 소식에 일본 증시는 정치적 안정 기대감에 급등하는 등 이미 시장도 긍정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이번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차기 총리로 누가 알맞은가?"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31.9%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장관)을 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내 주요 계파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곤 했지만, 이번에는 다음달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젊은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목소리를 내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3선 이하 젊은 의원은 여론을 중요시하고 계파 정치 성향이 낮다면서 "세대와 계파가 맞서며 총재 선거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5~6명의 당 총재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다크호스로 꼽히던 여성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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