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면등교' 본격화.."하루빨리 정상화"vs"아직 불안"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1.09.06 05:40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기 개학을 맞은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초·중·고교 등교 확대가 오늘(6일)부터 본격화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등교 확대를 두고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인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은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수도권, 제주 등 4단계 지역에서도 유치원, 초 1·2, 특수학교, 고 3은 매일 학교에 간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같은 시간대에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고등학교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예정대로 이날부터 등교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 국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은 등교 확대를 통한 교육을 지속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4단계에도 여러 방역 조치를 통해 등교 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학기에는 확산세가 커지더라도 도중에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식의 등교중단을 선언하지 않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등교 원칙과 관련해 지난달 9일 발표 이후 더 악화한 시나리오(각본)를 가정한 별도 추가 기준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확산세가 감소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범사회적 협조를 얻고 필요하다면 설득을 해서 등교 확대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확진세가 줄지 않아 등교 확대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 지역 커뮤니티에는 등교 확대를 앞두고 자녀를 등교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천의 한 학부모는 "다음 주부터 등교 확대인데, 동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학교를 보내야 할지 데리고 있어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학부모들은 "저도 고민이 깊다", "가정학습으로 돌릴까 한다"며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등교 수업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가정은 가정학습을 쓸 수 있다. 가정학습을 신청하면 등교를 하지 않아도 출석이 인정된다. 교육부는 현재 연 40일 내외로 부여돼 있는 가정학습 일수를 수업일수의 30%인 57일 내외로 확대했다.

반면 오히려 전면 등교를 기대했는데 학교 상황에 따라 원격 수업을 병행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교육부 방침처럼 이른 시일 내에 등교수업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확대를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고등학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지만,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부산은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해 전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자녀의 학교는 하루에 한 학년씩은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다"며 "뉴스를 보고 전면 등교를 기대했는데, 하루빨리 매일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30세 남성 박대성"…순천 여고생 살해범, 이렇게 생겼다
  2. 2 미스유니버스 도전 '81세 한국인' 외신도 깜짝…"세상 놀라게 할 것"
  3. 3 중국으로 방향 튼 태풍 '끄라톤'…부산 2일부터 강한 비, 기온 '뚝'
  4. 4 "박지윤, 이혼소송 중 상간녀 손배소"…최동석은 "없습니다"
  5. 5 장윤정, 행사비 2500만원 받고 입만 뻥끗?…립싱크 논란에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