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다자회의 참석 경험을 거론하며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의 '열린 사회' 세션에서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극단주의, 테러, 가짜뉴스를 꼽았다"며, "외국에서 백신접종률을 높이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김상희 국회 부의장, 윤호중·윤재옥·박광온·이종배 위원장의 공개 인사말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근절, 디지털집현전과 데이터 댐 사업,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종전선언의 필요성, 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 군급식 개선, 전자발찌 제도 개선, 소통·대화·협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국회에서 언론중재법 처리가 일단 중단돼 숙려 기간을 갖기로 한 것도 여야가 합의로 그렇게 한 것은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을 낸 좋은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을 앞뒀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주시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비상한 시기, 엄중한 시기에 슬기롭게 지혜를 모으며 정부와 국회가 충분히 소통해서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통령님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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