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약체' 오만에 0-1 충격패 '안방서 최정예 앞세우고도 참사' [WC예선 리뷰]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1.09.02 21:06
하라구치 겐키(왼쪽)가 오만 수비의 태클에 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 대표팀이 최정예 해외파를 앞세우고도 졸전 끝에 홈에서 '최약체' 오만에 충격패를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FIFA랭킹 24위)은 2일(한국시간) 오후 7시 10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만 대표팀(FIFA 랭킹 79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B조에는 일본과 오만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베트남까지 6팀이 속해 있다. 오만은 베트남과 함께 B조 최약체로 꼽히는 팀. 그러나 일본은 안방에서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오만을 상대했다. 오사코 유야(31·빗셀 고배)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섰다. 하라구치 겐키(30·FC우니온 베를린)가 왼쪽, 이토 준야(28·KRC 헹크)가 오른쪽 날개로 각각 배치됐다.

카마다 다이치(25·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시바사키 가쿠(29·CD 레가네스)와 엔도 와타루(28·VfB 슈투트가르트)가 공수를 조유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나가토모 유토(35·소속없음), 요시다 마야(33·UC 삼프도리아), 우에다 나오미치(27·님 올림피크), 사카이 히로키(31·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순이었다. 선발 골키퍼는 곤다 슈이치(32·시미즈 에스펄스). 미나미노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미드필더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쪽으로 계속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만의 수비 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오히려 오만은 역습과 함께 마무리 슈팅까지 시도하며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35분에는 하프라인 근처서 이토가 거친 파울을 범하다가 경고까지 받았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61 대 39로 앞섰다. 그러나 슈팅은 일본이 3개로 6개를 때린 오만보다 밀렸다. 유효 슈팅은 양 팀 모두 1개씩이었다.


시바사키 가쿠(왼쪽)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하라구치를 빼는 대신 후루하시 교코를 투입했다. 후반 들어서는 오만이 역습으로 맞서면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후반 3분 나가토모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벗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토가 헤더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뜨고 말았다. 곧바로 오만은 일본 왼쪽 측면을 공략한 뒤 페널티 아크 근처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없이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일본은 후반 6분 나가토모가 역적이 될 뻔한 위기를 넘겼다. 크로스 이후 상대 발 맞고 굴절될 공이 나가토모의 왼팔을 맞고 굴절된 것.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후반 10분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나가토모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오만은 계속해서 집요하게 일본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일본은 후반 18분 이토 준야를 빼는 대신 도안 리츠를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오만이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2분에는 알 부사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일본은 후반 25분 가마다 대신 쿠보 타케후사를 넣으며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37분이 넘어가자 오만은 시간을 최대한 끌면서 일본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결국 오히려 일본이 골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오만의 역습 상황.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 사비가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난 뒤 경기는 오만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토 준야(오른쪽)이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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