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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발들이고 매맞은 삼성…폴더블폰으로 위기 극복 기대━
업계는 삼성전자가 혁신산업의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보상을 받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 사실상 처음 진입하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제품 최적화를 위해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한 것이 이제서야 빛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드3와 플립3의 흥행이 예고되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프리미엄폰에서는 애플, 중저가 폰에서는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 치이는 상황에 폴더블폰 2종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모바일(IM) 부문의 확실한 성장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성장이 둔화된 반면 애플과 샤오미는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21.1%에서 올해 상반기 19.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애플이 11.2%에서 16.0%로 상승했고, 샤오미 역시 8.6%에서 14.9%로 뛴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IM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7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판매량이 늘었다기보다 원가 절감 효과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불황형 흑자라는 의미다. 간판 플래그십(최상위 모델) 갤럭시S 시리즈도 예전만 못하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1350만대에 그쳤다.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20%, 갤럭시S10보다 47%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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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3, "삼성만의 감성 구축" 호평…이통사도 반색━
이통사들도 신바람이 났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시지원금을 실으며 수익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폴더블폰 2종의 흥행으로 5G 시장이 확대되면 무선사업 매출과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개선할 수 있어서다. 이통3사의 2분기 호실적 역시 상당 부분 5G 가입자 확대로부터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흥행이 예상되면서 제조사와 이통사, 소비자 모두 들뜬 분위기"라며 "스마트폰 히트작이 출시될때 나타나는 전형적 패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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