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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출시 전 80만명이 '찜'했다━
스마트폰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출시전부터 이같은 관심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에서 더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자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오포(22.7%), 비보(19.7%), 샤오미(16.4%)를 비롯해 10위권 내 8곳이 중국업체다. 외산업체중 애플(14.0%)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만 해도 중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였다. 그러나 화웨이, 샤오미 등 1세대 제조사에 이어 오포, 비보 등 2세대 제조사가 대폭 성장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으로 반한(反韓) 감정까지 불거지면서 점유율은 1%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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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으로 中 시장 승부수…삼성, 생산능력 50% 확대 추진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최상위 기종인 폴더블폰에 큰 관심을 갖는 건 삼성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형성한다면 고정 수요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폴드3와 플립3는 중국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지난 17~23일 7일간 진행했던 폴드3와 플립3의 사전 예약 실적은 총 92만대로 삼성 스마트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었고,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인 24일 갤럭시노트20보다 2.7배 많은 물량이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폴드3와 플립3의 출시국을 오는 10월까지 1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 능력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확인된만큼 삼성은 증산을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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